전체 국민소득 중 ‘노동자 몫’이 3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국민계정(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피용자보수비율(옛 노동소득분배율)은 67.9%로 집계됐다. 피용자보수비율은 2022년(68.0%), 2023년(68.7%)로 2년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감소로 전환했다.
국민소득(노동소득+자본소득) 중 임금노동자가 가져가는 비율인 피용자보수비율은 피용자보수를 좁은 의미의 국민소득인 피용자보수와 영업잉여의 합계로 나눠서 산출한다. 피용자보수비율 하락은 소득분배 악화를 의미한다.
지난해 피용자보수는 123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영업잉여는 542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피용자보수와 영업잉여가 모두 증가했지만 영업잉여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커서 피용자보수비율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성장세가 확대되다 보니 수출 기업의 영업잉여가 크게 개선됐다”며 “아울러 2023년이 피용자보수비율이 가장 높았던 해였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원준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피용자보수비율은 조세·재정지출 영향이 있기 전 단계인 1차 분배를 볼 수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2022년 6월부터 노동소득분배율을 피용자보수비율이라는 용어로 변경하기로 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은 임금노동자뿐 아니라 자영업자의 노동소득도 포함된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한은은 새로운 노동소득분배율 지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영업자 소득 중 노동소득을 구분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새 지표 개발을 중단했다. 대신 학계에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혼합소득(노동소득+자본소득) 통계를 지난해 6월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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