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정부에서 공지한 직원 채용 시험을 취소한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경호처는 전날 홈페이지에 ‘특정직 공채(공개경쟁채용), 특정직 및 일반직 경채(경력경쟁채용) 시험’ 취소 공고를 올렸다. 해당 공채와 경채는 6·3 대선 하루 전인 지난 2일 공지됐다.
경호처는 공지에서 “현재 원서접수 중인 ‘2025년 대통령경호처 7급 경호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공고’와 시험 진행 중인 ‘특정직 경호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험공고’, ‘일반직공무원(방호) 경력경쟁채용 시험공고’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정부 교체에 따른 ‘열린 경호, 낮은 경호’ 정책 구현을 위한 내부 검토 단계에 따라 취소됨을 안내드린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경호처는 온라인으로 제출된 서류는 일괄 삭제하고, 응시 수수료는 환불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황인권 대통령 경호처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인선 발표에서 황 경호처장에 대해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경호처 조직을 일신하고,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를 만들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황 경호처장에게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너무 길을 많이 막지 않으면 좋겠다”며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 너무 불편하고 안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호처는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핵심 개혁 대상으로 떠올랐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